구. 기행문 (2007~2009)

2008년 7월 28일 시승기 (고성(대진) → 부산 동해안 버스 일주기 1일 차 오후)

망가진 장거리 2008. 11. 9. 19:57

※ 여행루트 

7. 옥계 → 묵호, 동해역 → 삼척 (11:54 ~ 12:52) 동해고속 91번 (1,900원) 현금

8. 삼척 → 근덕, 장호, 임원 → 호산 (14:00 ~ 15:11) 강원여객 24번 (1,800원) 현금

9. 호산 → 월천 → 고포(도경계) (15:30 ~ 15:40) 강원여객 50번 (1,100원) 현금

10. 고포 → 나곡 → 부구 (15:40 ~ 16:00) 다이너스티 히치하이크

11. 부구 → 죽변 → 울진군청 (16:20 ~ 16:46) 울진여객 공영 (1,600원) 승차권

 

옥계 시내버스 시간표. (그런데 금진은 지도로 찾아도 안 나오고..-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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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 시가지

 

7. 옥계 → 묵호, 동해역 → 삼척 (11:54 ~ 12:52) 동해고속 91번 (1900원) 현금

 

버스 아다리가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서 내가 도착하고 다음에 탈 버스가 바로 왔는데.., 11:54 출발이라고 합니다.

시내버스라고 하는데 차량이 BH116 이더군요. 그동안 타고 온 차량 중에 제일 좋은 차량입니다.

차가 바짝 대 놔서 사진을 못 찍고 승차.. 

이 버스 그런데 요금은 내릴 때 내게 하더군요. 

요금통에는 옥계 ~ 삼척이 1,900원이라고 적혀 있어 정산하는데는 어려움 없었습니다.

 

차량이 BH116이 들어와서 처음에는 다 이런 차종으로 운행하는 줄 알았더니 

동해시, 삼척시를 거치면서 그렇지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로얄시티에 슈퍼에어로도 들어가고..그래도 이 노선에 BH116이면 생각보다 고마운 법이라.ㅋ 

버스가 생각보다 천천히 운행하여서 바닷가처럼 푸근하고 한가한 동해시내를 구경하고 13시가 다 되어 삼척에 도착합니다.

여유롭게 1,900원 넣고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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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에서 삼척까지 타고 온 동해고속 9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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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시내버스 정류장. 도착하자마자 찍은 건데..,

 

다음 목적지인 호산에 가려 하니 14:00에 가야 차가 있더군요. (13:30 이라더니 시간표가 그 새 바뀌었나) 

뭐 기다리를 수밖에 없으니 사진도 찍고..,배가 고파서 터미널 뒷편에 있는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점심 식사 하고..,

터미널 안에 있는 시간표랑 차량도 여유롭게 찍고.., 시간을 보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람이 미칠 지경이더군요.

어후...,시간이 가면 갈 수록 엄청난 더위에 혀를 내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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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삼척 → 근덕, 장호, 임원 → 호산 (14:00 ~ 15:11) 강원여객 24번 (1800원) 현금

 

시간이 되자 슈퍼에어로시티 차량 하나가 꿈틀 거립니다. 

감으로 호산 가는 차량이라는 걸 예상하고 승차장에 가보니 역시나 24번으로 바꾸어 끼는 것을 보고는

사람들이 일제히 몰리고. 터미널에서부터 거의 만석이 된 채 버스가 출발합니다.

그런데 삼척 시내를 한 바퀴 돌더군요. 

승객을 태우려고 도는 듯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앙시장에서 더 많이 타서 만차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에어컨은 무지 바람이 약해 찜통 속에 버스가 달립니다. 

 

근덕을 지나니 길이 꽤 안 좋아지더군요. 

삼척에서 호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지 대충 이유를 알겠는데..

옆에 앉은 아주머니께서 오늘은 꽤 늦는다고 하시네요. 

하지만 상당히 아름다운 바다를 보니 참 마음이 푸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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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근처가 황영조 선수의 고향이더군요. 

황영조 기념관에 황영조 뭐뭐에 황영조이름 딴 가게도 있으니..ㅋ

가는 길은 참 험하고도 험해서 중간에 S커브 도로도 꽤 되는데다가 갑자기 초곡리에서는 1차로로 질주하더군요. 

내가 "왜 여기로 가지?" 하고 놀래는 걸 보고 버스 주변 승객들이 "이거 원래 이길로 다녀요" 

삼척으로 갈 때도 경유한다고 하시네요.

 

지도로 봤을때는 꽤나 해안 가까이 가서 운치있는 여행을 기대했는데 개뿔..

중간에 급커브에 언덕길도 상당해서 꽤나 운전하기 힘들 거 같은 도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장호, 임원을 거쳐 1시간 15분 만에 호산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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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까지 타고 온 강원여객 24번 1800원 요금. 좌석이라는 이점을 가득 살린 버스였습니다.

저게 일반 버스였음 구간제 얼마나 되었을런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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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옆에 있던 구형버스. (차종이 뭐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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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산 정류장.

 

9. 호산 → 월천 → 고포(도경계) (15:30 ~ 15:40) 강원여객 50번 (1100원) 현금

 

호산 시외버스 정류장이 그렇게 경치가 좋다던데 한번 가보려다 고포 가는 차 놓칠세라 가지 못하였습니다.

(이 고포 가는 차 마저 놓치면 다음날까지 꼼짝없이 호산에 갇히게 되거나 울진에서 끝나게 되니...)

 

못하더라도 평해까지는 가기로 하고 15:30에 출발하는 고포 가는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국도로 가는 가 싶더니 좁은 1차로의 도로를 따라 들어가서 해안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근처 바다의 경치는 도경계라 그런지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많이 걸어야 할 듯 싶어 이 버스가 되도록 많이 들어가주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호산을 출발한지 8 ~ 9분 정도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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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의 정류장과 공터가 나오고 버스는 거기서 회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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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려두고 매정하게 떠나는 강원여객 고포 행 공영버스..-ㅅ-

노선이 생각보다 짧지만 그만큼 경치 있고 굵직한 노선이었습니다. 

  

10. 고포 → 나곡 → 부구 (15:40 ~ 16:00) 다이너스티 히치하이크

 

이제 여기서부터 부구까지 도보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옆에 바다가 확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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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포항 인근 앞 바다 정말 경치가 좋고 아름다워..., 풍덩 빠지고 싶은.

잠깐 순찰차가 지나가길래 부구 나가는 길 확인 후 걸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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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해안을 보면서 걸으려나 싶었지만 나의 기대를 어김없이 저버리는 이 고갯길..

여기서부터 경상북도 울진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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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이건 거의 지도의 역할을 한다. 정상을 넘어가면 국도인데..

 

날씨가 매우 더워 낑낑낑 거리며 고갯길을 넘고 있는데 다이너스티 승용차 한 대가 내 앞을 지나가더니 갑자기 멈춰섭니다.

내가 뭔 일있나 하고 그냥 지나가려는데 빵빵. 클락션을.. 울려서 뭔 일인 가 하고??

딱 보니 어느 노부부가 내가 걸어가는 걸 보고 멈춰서더 군요.

 

할머니께서 걱정스러운 듯이..

할머니 - "어디 가는 기요?"

본인 - "부구 까지요"

할머니 - "걸어서?? 에구 멀어... 언능 타.. 태워 줄테니'"

 

거절하기도 뭐한 데다 시간도 시간이라 그냥 승차합니다.

(그때 너무 더워 사실 쓰러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지경이었지만 시내버스만 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참..싫더군요)

어쨎든 히치에 성공.., 그러나 차 안이 너무 더워.. 창문을 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여기 행색이 사람이 아닌데 어디 살고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보시길래

서울 살고 시내버스로 부산 간다 하니 "젊은 게 좋아!"  "걍 직행 타고 가면 되지.."

"에구 부산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어디있어.. 여기서 하루 한번 다닐까 말깐데.." 하시고..

여행 하는 것도 경험이라며 음료수도 하나 주시고..,

차로 가는 부구

생각보다 엄청난 거리라는 것에 까무러 치고.., 왠지 그냥 걸었음 언제 도착할지 몰랐을 법했네요.ㅠㅠ

 

불과 10분 정도 걸려 부구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노부부가 운행하는 차량 꽤나 정속 주행을 하시는 편이라서..,

대화에도 과속하지 말고 천천히 운행하라고 그러더군요.ㅋㅋ

거기에 사투리가 가미되었다는 거 빼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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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구 버스 터미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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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까지 표를 끊으니 1600원..

차를 태워준 게 너무나 고마워 저 앞에 있는 승용차에 음료수를 갔다 주려고 음료수까지 사고 했는데

할어버지께서 손을 흔드시며 슝 그냥 가버리시는..ㅠㅠ

결국 자전거 여행 온 사람들 나눠 드렸습니다...-ㅅ-

 

11. 부구 → 죽변 → 울진군청 (16:20 ~ 16:46) 울진여객 공영 (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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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의 구형 하이파워가 다 폐차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울진에 꽤 살아 있더군요.

제가 본 게 3대 정도 되었으니까 말이죠.

울진에서 시간표를 적은 다음., 여유롭게 이 버스에 승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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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가는 길의 아름다운 바다..

 

죽변을 지나 30분 정도 걸려 울진군청에서 하차하였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출처 : 버스매니아(버스여행자클럽)
글쓴이 : 망가진 장거리 원글보기
메모 : 시내버스 동해안 종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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