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단히 바람쐴 겸 집근처인 의왕으로 시승을 나왔습니다.
덕장여객 11번이 어떻게 가는지 궁금하여서 그노선을 타보기로 결정하고
막장 777번을 타고 35분 정도 걸려서 계원예술대학교에서 하차합니다.
버스에 내려 롯데마트 쪽으로 걸어들어가는데
이 버스를 타려니 정류장 어디에서 타야되는지 자세한 안내가 없어서 골치를 썩고 있는데
다행히 11번 버스가 1-1번 지나다니는 라인으로 지나다니는 것을 봐서..,
1-1번이 지나다니는 라인에 위치한 정류장으로 가보니 버스가 나타나질 않아 난감했습니다.
이러고 마냥 손가락 빨며 기다리다가 환승할인도 못 받게 될 판국이라 1-1번을 타고 두정거장 정도 거리인 갈뫼중학교에서 하차합니다.
갈뫼중학교에 내렸지만 어디서 타야될지.. 정말 난감합니다.
때마침 학생들 하교시간이라서 학생들이 학교밖에서 이리저리 배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신경쓰지 않고 헤메는데 어떤 학생이 "야 11번 어디서 타냐??" 하고 물어보는 걸 들어서 귀를 쫑긋 세우고는 들으니 질문 받은 학생이 "건너가서 타면 되" 하는 말을 듣고 옳거니 건너가면 되는 구나 싶어 길 건너 정류장에서 기다리니 덕장여객 11번 보라색 에어로타운 등장.., 오우!!!
노선 구조는 청계원터-청계지구-포일1지구-롯데마트-갈뫼지구 인데 손님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흠 버스에 오르자마자 시간표를 찾았는데 아무것도 붙어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럴 땐 정말 절망적입니다.ㅠㅠ;;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난감하기 일색인데 일단 운전기사님께 시간표를 물어봤더니
1시간에 하나씩 다닌다고 합니다.
식사시간에 빠지는 차가 있냐고 물어보니 기사님의 대답은 그건 모른다는 성의없는 답변 뿐이었습니다.ㅡㅅㅡ;; ㅅㅂ
그러고보니 이 차는 삼영운수와 공배를 하더군요.
그래서 2대 30분 간격. 식사결행이 궁금했지만 시간표가 없으니 도무지 그건 알 방법이 없었구요.
노선은 갈뫼지구를 회차하여 롯데마트, 포일1단지, 청계지구를 간다음 성남 쪽으로 가는 지방도로(즉 303번 가는 길)를 타고 가다가 20분 정도 걸려서 원터마을 바로 앞에서 회차를 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가 싶지만 그냥 큰길 바로 앞에서 회차합니다..ㅡㅅㅡ;;
# 실망스러운 11번 ..ㅜㅠㅜ
# 하후현성당 간판을 배경으로
차량도 그렇고, 노선안내도 좀 희안해서 청계 쪽에서 쩌는 걸 내심 기대를 했건만
지하철이 안 닿는 곳만 간다는 매력만 있지 별로 쩔지가 않는 쓰레기 노선입니다.
그나마 볼 거는 여기에 하후현성당이 있더군요.
<소요시간>
갈뫼중학교1538,롯데마트(마을버스정거장에서)1540,남교회1546,양지편1551,청계지구1552-1556,원터마을1559
종점에서 80미터 정도 되는 하후현성당까지 들어가보았지만 그다지 크게 볼 건 없었지만
기왕 온거 그래도 구경하고 갑니다.
그래도 서울 근교에서 볼 수 있는 오지라는 거에 위안을 삼은 채 다시 청계원터로 걸어나옵니다.
걸어나오면서 보니 청계원터 마을회관이 있었습니다.
# 청계원터마을회관 앞
# 오우!! 형님 시간표라는 거요..ㅋㅋ
그래서 무슨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마을 게시판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옷!! 시간표가 있더군요.
상세하게 쓰여 있지는 않고, 첫차,막차가 기재되고 배차간격, 차량대수가 기재되어 있는 관공서용으로 쓰이는 듯한 그런 시간표입니다.
정보가 정확하지 않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고, 식사결행이 없다는 사실만 알아내도 지금은 만족스럽기만 합니다.ㅋㅋ
11번 시간표까지 그렇게 따놓고, 정류장으로 나가니 11번은 16시 10분에 떠났고 1550-3번을 기다립니다.
16시 40분까지 과천을 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버스가 금방 오지 않아서 똥줄을 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16시 15분 좀 안 되서 버스가 나타납니다. (아무래도 접어야 할 듯한 옥탑골)
카드를 대니 환승할인을 찍어서 과천으로 올라가는데
이 노선도 KD답게 심히 느립니다.
승객이 타기만 하면 기사님의 90도 인사로 1-2분은 잡아먹는 것 같았습니다.
<소요시간>
청계원터1615,양지편1619,농촌공사1623,인덕원역1626,정부종합청사1630,과천전화국1632
하지만 과천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라 그런지 시간에 맞춰서 과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이건 원주암 - 삼포를 각각 순환하는 1번과 2번
# 내가 탈 3번 벌말 노선..(시간에 맞춰 뒷골도 이 차 한대로 오케이)
시간이 조금 남아서 과천시청으로 올라가니 갈현동,벌말로 가는 3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자 기사님께서 나오셔서 그 버스에 승차합니다.
과천시영버스는 시청에서 출발하지만 대부분 과천역 앞이나 도서관에서 탄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동안 짬짬히 직장외근 다니면서 삼포, 뒷골도 타 놓을 땐 잘 몰랐는데
오늘 과천에서 노선을 타고보니 시영버스 전용 정거장이 따로 위치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영노선은 손님이 외지인보다는 그 동네 주민들(즉, 오래 사셨던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사실도요.
갈현동으로 간다면 인덕원 쪽으로 갈 거라고 생각을 했겠지만 이 노선은 관문사거리쪽으로 올라가다가 문원동 주공아파트단지로 들어갑니다.
사실 서울에서 인덕원 가는 방향 노선 중에 하나만 빼서 이 쪽으로 직선 운행 해 주면 좀 나을 법 한테 과천교통 1번이 모든 걸 해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도 문원동 1번이 자주 당겨서 별다른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찬우물 정류장 앞에서 좁은 길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길은 ALL 2차로.
벌말은 회차형태가 아니고 갈현동 마을 안을 순환하는 구조였습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갈현동부대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갈현동 부대는 안쪽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버스가 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ㅎㅎ
4번 옥탑골은 18시 20분에 있었는데 현재 시간은 17시 5분 남짓이라서 의왕운수 03번 계열을 알아내보기로 하고 11-5번을 타고 범계역까지 갑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많이 혼잡스러운 범계역에서 버스를 기다려보니
의왕운수 03번은 자주 오고 손님도 정말 많더군요. 그런데 정작 타봐야 할 03-1번은 잘 오지를 않습니다.
# 타도 되고 안 타도 되는 거였던 의왕운수 03번과 03-1번. 삼보영의 횡포에도 잘 버티는 당신들은 용자임요.
하도 답답해서 03번 기사님께 여쭤보니 바로 뒤에 한대 온다고 알려주시더군요.
한 10분 지났을까?? 03-1번이 등장했으나.. 손님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결국 서서 갑니다. 서서 간 덕분에 시간표도 몇번의 실패 끝에 어렵사리 찍어냅니다.
잠시 딴소리지만 사진기를 사서 시간표를 구하러 다니면서부터 징크스가 생겼는데
꼭 시간표 찍을 때는 신호가 안 걸리더군요.ㅡㅅㅡ;; 시간을 맞출 때나 좀 이러지..ㅠㅠ
손님이 너무 많다보니 정류장마다 다 서서 갑니다.
03-1번 기다린 시간에 중간중간 내리는 손님들 때문에 종점까지 가서는 다음 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지경에 이르기에 흥안로와 만나는 사거리에서 하차합니다.
종점까지 다 못 가본 게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호계광장사거리로 나온다음 다른 서울 노선들은 죄다 보낸 다음(느려서) 777번을 타고 과천으로 갑니다.
퇴근 시간과 맞물리는데도 777번의 광속 질주로 20분도 안 걸려 과천전화국 앞에 도착합니다.
역시 막장 777. ㅋㅋ
과천역 정류장으로 길 건너갔더니 18시 40분에 시청출발하는 옥탑골 행 4번이 도착하여 그 버스에 승차합니다. 이 노선을 타고 나서야 시간표에 적혀 있던 래미안슈르 경유 개념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과천고등학교 - 과천우체국을 지나 래미안슈르 아파트에서 회차하던 게 확 우회전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즉., 슈르를 안 거치면 곧바로 좌회전을 하는 거니깐..
봉담-과천 간 고속도로를 끼고 오지를 달립니다.
# 옆에 달리는 길은 봉담-과천 고속도로
이 노선을 타보니 과천에 오지가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다만 왕복 2차선이라는 게 좀 아쉽긴 했지만 1차선으로 그대로 내버려두기엔 동네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분위기라서..,
원래 그동안 탄 오지노선들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노인분이고 버스에 의존하는 형태를 보였는데
가루개를 ㅓ형으로 들어갔다가 19시 10분에 종점인 옥탑골에 도착합니다.
이로서 간단하기 짝이 없는 과천도 끝..ㅋ
# 옥탑골 고정 4번이 종점에 도착하고
# 여기서 시영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인덕원하고 도보로 15분이면 충분합니다.
# 선사유적지를 여기다 옮겨놓으셨남?
딱 회차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버스는 바로 돌려 나갔고,
다시 되돌아나가는 것도 은근히 아까워서 버스가 온 반대방향으로 걸어나갔더니 인덕원역하고 가까웠습니다.
인덕원에서 그냥 777번 타고 집에 가기가 좀 아까워서 기왕이면 하나 더 타고 가자 싶어서 05번을 타고 의왕으로 가기로 하고 시간표를 봤더니
조금 있으면 차가 올 시간이더군요. 서둘러 지하철역 지하도를 이용해 길 건너가 기다리니 05번이 곧 도착하고 그 버스를 타고 고천 선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소요시간>
인덕원역1941 농촌공사1943,청계지구1945-1951,양지편1952,백운저수지1955,오메기입구2000,선병원2006
선병원에 내리니 01번이 출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20시 07분에 출발합니다.
제가 승차하자마자 버스가 곧바로 떠납니다.
삼동까지 가려다가 부곡에서 수원 버스 여건이 그리 좋지 않고 해서
고천에 내려 777번을 타고 집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오늘의 간단한 시승을 모두 마칩니다.
간단한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구. 기행문 (2010~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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