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50분. 백미리와 형도의 충격으로 인하여 사강을 잡아내기로 다짐하고 집을 출발합니다.
최대 목표인 음도와 어섬을 잡아내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6시에 출발하는 제부여객 1004번 버스에 승차합니다. 기사님께서 용케 아는 분이 걸립니다.ㅡㅅㅡ;; 이럴때 만나면 좀 민망하긴 하지만
너 되게 오랜만에 오면서 왜 이렇게 일찍 어디 가냐고 물어보시길래 친구 만나러 사강 간다고 둘러대었죠..
새벽시간대라 그런지 굉장한 속도로 질주합니다. 덕분에 불과 35분 만에 사강을 도착합니다. 후아.. 엄청 빠르다.
<소요시간>
수원역0600-고색동0604-오목천동0607-천천리0609-비봉I.C 0613-남양성지0624-마도0629-사강0635
첫차 타고 제부도 가면 7시도 안 되어 도착하는 셈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사강에 오니 배도 고프고, 캔커피나 한잔 마시려니 흔하디 흔한 편의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게에서 빵이랑 우유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사강터미널로 들어가보니 어제 탔었던 궁평유원지 마을버스가 있고, 50분이 되자 타운 1대, 신형카운티 2대가 같이 들어옵니다.
# 전곡리, 서신 경유 궁평유원지 행도 출발 대기 중이고,
# 카운티 3대가 뿜어대는 포스..ㅋㅋ
차고지가 어디지??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타야할 40-1번은 나타나질 않습니다.
흠..., 수원에서 오나?? 하고 갸우뚱 거리고 있는데 그 사이 6시 50분과 55분 차는 금방 다 떠나고,
드디어 40-1번 음도 행 로얄미디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음도 판대기가 참 특이하더군요. 시간도 시간인지라 사진찍을 겨를 없이 일단 버스에 무작정 승차합니다.
본인 - "기사님. 이거 지금 음도까지 가시죠??"
기사님 - "(끄덕)"
본인 - "그럼 혹시 음도에서 시간이 남나요?"
기사님 - "음도에서?? 쉬냐고??
본인 - "예"
기사님 - "1분 1초도 거기서 쉴 시간 없어. 오히려 늦을걸? 바로 돌려서 와도 빠듯해"
본인 - "아 그래요?? 저 여행 삼아서 수원에서 아침에 여기까지 왔는데 음도 갔다가 거기서 왕복으로 다시 타고 사강으로 돌아올게요"
기사님 - "... 그럼 그냥 음도를 갔다가 바로 온다고???"
본인 - "예.."
기사님 - "그렇게 해도 되는데 돌아오는 요금은 내야돼"
본인 - "낼게요. 얼마죠??"
기사님 - "1000원만 내"
본인 - "감사합니다"
기사님 - "요금 다 내고 타는 데 뭘...."
그래서 카드로 환승을 찍은다음 귀로 요금 1000원을 현금으로 지불하였습니다.
헨드폰 동영상 촬영으로 위해서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7시가 되어 저 혼자 전세 내다시피한채 사강을 떠납니다.. 다행히도 해가 뜨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행선지는 용포리 경유 음도까지 가는 차였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타면 이 노선도 골치아픈 노선 중에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기사님께서 참 조용하신 분이더군요.
왕복요금 내고 타니 별다르게 여러가지로 물어보는 것도 없으셨고, 편했습니다.
쌍정리에서 갑자기 우회전을 하는데 1차로였법한 도로가 확포장 공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더군요.
그런데 굉장히 길이 쩝니다. 공사로 생긴 비포장이 충격을 먹게 하기 충분했고 (사장님 이거 타보시면 되게 좋아할 텐데...,)
# 용포리의 흙길... 대박!!!
미디도 꽉 끼는 1차로를 쭉 가다가 왕복2차선 길 사거리에서 직진을 합니다.(여기가 용포2리군)
노선을 처음 타다보니 지도를 펴지 않고는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휴
그런데 용포1리 안쪽도 1차로를 굉장히 쑤십니다.
# 여기만 가도 어마어마 합니다.
어마어마한 1차로 길을 가는데 정말 너무나도 쩔어서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습니다. 와우!!
우리집에서 가까운 사강에 이런 곳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헥깔릴 정도로 꽉 끼는 1차로를 들쑤시던 버스가 용포1리 마을회관(정류장이 있더군요) 삼거리 갈라지는 곳에서 회차를 합니다.
# 용포1리 종점.
제 아무리 빨리 달렸지만 험한 1차로를 다니니 여기까지 13분이라는 시간을 잡아먹더군요.
할머니 한분을 태우고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나가는 것 또한 정말 ㅎㄷㄷ 하더군요.
이런 길을 어떻게 버스가 가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아까 직진을 했었던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틉니다.
노선이 예상과는 전혀 다른 길을 이용하여 가더군요. 나머지 시간대 노선들도 타보면 이런 식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회전을 하여 쭉 올라가니 고정리가 나오더군요.
거기서 우회전을 하니 송신소 하나가 보이고, 공룡인형 세워둔 곳(여기서 할머니께서 화장실 때문에 잠깐 내리고)을 지나 철문 열어놓은 곳을 지나자마자
저는 완전히 기겁을 합니다. 그건 비포장이 경기도에 아직도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음도의 비포장...
"현재 노선 이탈 운영 중입니다" 는 메시지가 카드 단말기에서 계속 쫑알쫑알 거립니다.
버스가 이러다 부서지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쿵쾅쿵쾅 거리면서 달립니다.
# 황폐한 평야에도 해는 뜹니다.
#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를 지나서
# 황폐한 평야에도 해가 뜨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정해진 회차 시간이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가면 바로 돌려야되는데 돌리는 데 가는 것 조차도 빡쎄보입니다.
정말 비포장이 길더군요. 음섬..., 후아 정말 쩐다.
저 멀리 섬 같이 생긴 산이 보여 거기가 음섬인가보다 싶고, 걸어서 나올려면 얼마나 걸릴지 감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남양여객 40-1번..,은 일반 남양여객 노선과는 차원이 다른 그런 전대미문의 초대박 노선이었던겁니다..
음도를 진입하는 험한 코너링도 압박이고 그렇게 7시 30분에 음도에 도착합니다.
# 음도 종점
# 음도 마을..(여기도 규모가 정말 크더군요)
기사님께서 회차를 하시면서 "여기가 음도야. 저 안쪽으로 마을이 형성 되어 있어"라고 알려주시고,
1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에 주변을 돌아보니 우음도 이주민대책 위원회가 있고, 시화방조제와 송산그린시티에 대한 우음도 주민들의 반발이 오랫동안 심했음을 어림짐작으로 느낄 수 있었고, 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어렵게 산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인터넷에 검색해보니 40여명의 주민들이 있다고 하네요)
곧바로 음도를 떠나 다시 사강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이번에는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 놓습니다. 후아 정말 비포장이 장난이 아닙니다.
"현재 노선 이탈 운영 중입니다" 는 메시지는 조용한 버스 안에서 울려퍼지고, 다시 10분이 걸려 비포장을 다 빠져나옵니다.(아까 화장실 간 손님을 다시 태우고)
승차감은 좋지 않은 건 당연한 거라.., 비포장이 끝나 아쉽기만 했습니다.
나올때는 고정4리로 해서 가더군요.
기사님께서는 정류장 안에 계신 손님들을 위해 정류장마다 일일히 클락션을 울려주셔서 정류장을 적는 거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말씀은 별로 없으신 분이었지만 무뚝뚝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의외로 배려심이 정말 많으시더군요.
버스에는 몸이 불편하신 노인분들도 많이 이용하셨는데 시간이 바쁘신 와중에도 일일히 챙겨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돌아오면서 쌍정리 쪽 1차로도 경유를 하고(갈땐 안 가더니 올땐 경유하네요) 그렇게 7시 55분에 되어 사강으로 다시 되돌아옵니다.
오늘 정말 귀한 노선인 음도를 태워주신 기사님께 정말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천등, 용포, 음도 행 남양여객 40-1번..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강터미널로 들어가 이번에는 8시에 출발하는 구렛골,솔미 노선에 승차합니다.
이 기사님은 시간이 다 되어서야 시동을 거시더군요. 8시가 되자 기사님께서 오셔서 시동을 켜니 카드단말기가 동작합니다.
# 솔미, 구렛골 노선.
환승처리를 받고 사강을 다시 떠나 마산포 쪽으로 기수를 틉니다.
3방면으로 갈라지는 라인은 다 타본 셈이었는데 세 갈래로 들어가면 다 느낌이 다르더군요.
시간도 어림잡아 계산도 하면서 지도를 참고하며 정류장을 하나하나 적어나갔습니다.
여기도 고포3리였습니다. 마산포를 가기 전에 좌회전을 확 틀어 구렛골 안으로 들어가는데 길이 상당히 장난이 아닙니다. ㅎㅎ 정말 대박 쩔더군요.ㅎㅎ
# 구렛골 종점 전경.
급경사의 언덕길 압박도 상당한 재미를 선사하고, 고포3리 마을 안쪽 구렛골 종점에서 회차를 하는데
기사님께서 차를 멈추시더니 갑자기 버럭하시며 어디 가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겨우 어디 가는 거 물어보면서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니 기분이 나쁘더군요. (지가 무슨 17번 기사도 아니고 17번 노인네보다 목소리도 작은 주제에)
저도 나름대로 성질을 부려 "솔미요" 하고 소리를 질러버리니 기사님께서 별 말씀이 없이 곧바로 다시 출발을 하십니다. 다시 마산1리를 지나 중송리까지 되돌아오던 버스가 중송교회 앞에서 우회전을 하여 솔미로 들어갑니다.
솔미의 1차로도 지대더군요. 얼핏봐선 별것도 아닌 거 같지만 길도 좁고 급경사의 압박이 상당히 심해 눈만 왔다하면 버스가 오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까 구렛골도 비슷한 상황이었고, 두어번의 압박스런 언덕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자 중송1리 마을회관이 모습을 드러내고 버스가 회차합니다.
# 솔미 종점.
버스는 저를 내려준 후 아주머니 손님 1명을 태우고 곧바로 되돌아 나가버립니다.
마을회관에 버스 시간표가 붙어있더군요. 시간표를 보니 하루 5번 들어오네요.
이정도면 정말 많이 들어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햇빛이 들어 경치가 정말 좋더군요. 경치 감상을 잠깐 하고 다시 걸어서 되돌아나갑니다.
버스는 타지도 않았는데도 언덕길의 압박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걸어가도 쩔어요.ㅋㅋ
# 중송1리, 솔미 종점 전경.
햐..고작 100미터 안 되는 언덕이라고 하지만 정말. 무시하면 안 됩니다. (이길 운전한다면 후달립니다 정말)
# 언덕이 ㅎㄷㄷ 합니다.
# 버스만 있으면 레알 지대 버스 사진이 되는데 (이거 찍을 능력 있는 놈 나와보라 그래.. )
# 꽤 인상적인 오솔길을 지나
다시 버스 다니는 입구로 걸어나가니 불과 10분 남짓이라는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정도 수준이라면 가끔 가다가 마을주민이 들어가는 사람 없으면 쌩까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도 시간표까지 써 붙여놓고 안 들어오진 않겠지??
다시 길을 건너서 이번에는 사강에서 8시 50분에 출발하는 도말 경유 고포리를 잡기로 합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니 도말은 나갈때 들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한 걸까?)
시간표 상에서는 왕복 경유인지 어느 한방향 경유인지 감도 오지 않는데.., 일단 버스가 오는데 설마???
아까 구렛골,솔미를 탔었던 그 싸가지 기사님입니다. 아 ㅅㅂ..
카드를 대니 "이미 처리되었습니다"의 압박.(아 ㅅㅂ 이런 경우는 정말 싫은데) 기사님께서 절 보시더니
기사님 - "어디 가는데??"
본인 - "도말이요."
기사님 - "잠깐 기다려봐.. 카드 안 찍혔어.(조작하시면서) 너 아까 내 차 타고 여기까지 왔었지?? 다시 찍어"
본인 - "(카드 댑니다)"
정말 민망하더군요.. 아 ㅅㅂ 왜 같은 차가 걸리는 거임??
버스 안에는 저랑 기사님 단 둘입니다.
제발 도말을 나중에 경유할 줄 알고 도말을 행선지로 이야기 했지만 갑자기 관현정미소 앞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결국 도말을 먼저 가는 것이었습니다.ㅡㅅㅡ;; 아..ㅅㅂ 좇망했네..ㅡㅅㅡ;;
그런데 도말이 오우!!! 길이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S급이었지만 그 기쁨도 잠시....
너무나도 쩔다보니 어디서 내려야 될 지 포인트를 도무지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회차해서 다시 돌아나올 게 뻔했기 때문에 아놔..ㅡㅅㅡ;; 그런데 망할 왜 이렇게 많이 가는 거야???
1차로 길이 정말 끝도 없습니다. 계속 1차로를 신나게 질주하는데 가끔 험한 고갯길도 날 반기고 (아침부터 오래 걸으면 많이 못 잡는데)
삼거리가 나옵니다. 시간표도 붙은 거 보니 여기서 딱 회차할 필이 납니다.
# 도말 삼거리에 붙은 시간표.
기사님께서 알아서 문을 여시더군요. 언능 하차합니다.
그리고 승객들도 여기서 승차를 하는 걸 보니 회차하는 게 맞는데 후진을 한번 하던 버스가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회차 훼이크에 보기좋게 된통 당해버립니다.(가만보니 원래 우회전을 하여야 하는데 우회전 할 수 있는 공간이 무지 빡쎄서 회차하는 것처럼 훼이크를 쓴 것이더군요)
# 도말 삼거리 전경.. 버스는 왼쪽으로 들어가버린 셈..(후진 때문에 완전히 속은 겁니다)
아놔.. 버스를 추적해봤지만 걷는 것보다 버스가 당연히 빠르기 때문에 버스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아 미치겠네;';
버스가 어떻게 가는 지 주민들에게 물어보고 싶지만 집은 있어도 사람이 나와 있는 걸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 이게 버스가 가는 길이라는 게 정말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 저기는 무슨 사당일까요?? (그런데 들여다볼 새가 없습니다)
# 이런 길을 어떻게 버스가 갈 수가 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두들겨서 물어보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라..ㅠㅠ
정작 필요한 물어볼만한 사람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걸어가는 길마다 개짖는 소리만 날 반깁니다. ㅅㅂ;;;; 개 짖는 소리를 들으니 승질이 저절로 나기 시작합니다. 오죽 했음 눈덩이까지 쥐어버렸을까?? 개에게 던져 버리게...ㅡㅅㅡ;;
그런데 아무리 걸어도 버스가 갈만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버스가 지나간다면 대박인 건데
이렇게 심하게 좁은 1차로를 어떻게 버스가 질주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아 이상하다 싶은데 삼거리가 하나 또 나옵니다.
좌로 갈지 우로 갈지 어디로 갈지 갈등하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아까 타고 온 버스가 나타납니다.
아니 왜 저기서 나타나는 거지?? 잡아 타고 싶지만 버스를 타는 순간 경로 파악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결국 타는 것을 포기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로 보기 좋게 쑥 들어가더군요.(버스 안에는 노인분들이 많이 승차해 계시고)
# 지도가 펴져 있었지만 별 도움이 안 됩니다.(아까 사진을 찍었던 사당 같은 곳이 이 한옥마을이더군요)
오지에서 버스 보내는 경험을 또 해 보네요.ㅋㅋ 별 일 다 있는 세상입니다.
길이 쩌는 만큼 훼이크도 엄청나게 쩌시는 군요..ㅡㅅㅡ;;ㅅㅂ
버스가 왔던 방향을 따라 다시 걸어가니 삼거리가 또 나옵니다.
지도를 계속 보니 좌회전을 하여야 개메기가 나오더군요. 그 방향으로 걸어갔더니 엄청난 언덕길이 날 반깁니다.
# 오우!!!! 정말 초대박 S급입니다.
끙끙 거리며 겨우 힘겹게 넘어가니 고포2리 마을회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고포2리 마을회관 (그냥 중송리에서 빠지는 차량은 여기서 회차할 거 같았습니다)
오타쿠 녀석 등치만큼 큰 개 두마리가 큰소리내어 짖으며 나를 쫓아옵니다. ㅡㅅㅡ;;
개 주인이 소리를 지르며 막대기로 때리니 나 쫓아오면서 짖어대는 건 그만 두더군요.ㅠㅠ
역시 개는 맞아야 되는 것인가??
개 주인에게 버스를 물어보니 왕복으로 이 길을 들어간다고 합니다.
하루 두번..;;; 결국 ㅓ형 회차가 아니고, 왕복 경유로 순환하여 고포2리로 연결하는 거였던 겁니다.
그러고나서 고포3리 큰머리로 들어가고, 아;;; 젠장.. 일단 나오는 게 급선무라 고포2리 입구로 겨우 빠져 나옵니다. 내릴곳을 잘못 선정한 죄가 정말 뼈아프게 크네요.ㅠㅠ
고포3리 큰머리까지 들어가보고 싶지만 시간도 녹록치 않고 도말에서부터 걸어서 또 걷고 싶지 않았습니다.
# 고포3리 큰머리 입구..(들어가보고 싶지만 들어가봤자 고생일 뿐입니다ㅠㅠ)
9시 50분에 있는 어도에서 온 타운에 승차합니다.
그러나 도말까지 어렵게 잡아낸 만큼 사강으로 되돌아가기 아까워서 1035에 있는 장문,현대염전을 잡아내기로 하고,
기사님께 현대염전을 가는 입구에 세워달라고 부탁을 드렸더니 알아서 세워주시면서 길을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기사님이 안내해 주신 방향에 따라 현대염전으로 슬슬 걸어들어갑니다.
# 명성아트빌 길을 따라
# 오우 저 나무가 이쁘게 크네요. 몇백년 된 듯.
# 풀 버젼도 하나 남기고
얻은 정보를 총 동원하였지만 그러나 초행길인 마당에 지도를 유심히 봐도 현대염전은 표시가 없었던 데다가 길도 부실하여 갈림길만 나오면 욕부터 쏟아집니다. 하지만 이 노선 잡는 걸 실패하면 앞으로도 잡아내기 엿같아 지기 때문에 기를 쓰고 현대염전으로 걸어들어갑니다.
# 마음은 급한데 어디가 어딘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시간은 정말 턱없이 부족해서 마음은 급해지고 정작 나온 곳은 지화1리이네요..., 아놔..,
# 지화1리 마을회관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여기서 버스를 타자니 시간이 문제였습니다. 지화리에서 사강 나가는 버스 시간은 1145
1시간 넘게 여기서 손가락을 빠느니 현대염전을 찾아내기로 과감히 결정하고 다시 원점부터 시작합니다.
일단 마을회관을 두들겼지만 아무도 사람이 나오지 않습니다. (햐..)
집이 하나 보이길래 미친듯이 두들겼더니 다행히 사람이 나옵니다.
어렵게 길을 물어(사람들이 염전 다 망했는데 뭐하러 찾아가냐는 핀잔도 들으며)
드디어 염전 들어가는 길을 어렵게 찾아냅니다.
# 이길로 들어가면 현대염전이 나옵니다.
회차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15분이 남았습니다.
이름 없는 크게 형성된 염전이 현대염전임을 장담하고, 최대한 힘을 짜내어 광속으로 걸어들어갑니다.
그런데 좁다란 길은 정말 버스가 여기 오는 지 의심을 하게 만들더군요.
# 이게 정녕 버스가 가는 길이란 말인가??
그래도 주민들이 알려준대로 열심히 걸어갑니다.
거의 염전 끝에 다가가니 버려져 있는 수많은 타이어에서는 짜디짠 지독한 소금냄새가 코 끝을 자극합니다.
오른쪽으로는 온통 풀밭으로 덮혀 염전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독한 소금냄새를 풍겨 주시는 폐타이어들. 저거 매고 바닷가에서 뛰어다니는 게 생각나네요.. 아놔.. 안습
# 지독하게 뿜어대는 소금 냄새에 코가 고통스러울 정도입니다.
# 버스 기사님께서 이게 염전이라고 합니다. 햐.. 폐허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버스 종점에 도착하자마자 뒤에서 버스가 다가옵니다.
정말 겨우 도착하여 버스에 승차합니다.
# 오우!!! 버스 온다..
어제 뵈었던 형도의 젊은 기사님이 걸립니다.
기사님께서 여기서 버스를 타니 정말 기겁을 하시더군요.
어떻게 이런 곳까지 걸어들어왔냐고..,사연을 대답해 드리고
기사님께 염전이 왜 이렇냐고 여쭤보니 시화방조제로 인하여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아 염전이 폐허가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123번이 시화방조제 질주한다고 매니아들은 신이 나 있지만 사강 지역의 주민들은 어업이 되지 않아 그동안 눈물 젖었을 거란 생각에 부끄럽더군요.
# 현대염전 마을버스
지도를 보니 시화방조제 때문에 바닷물 자체가 들어오지 않는 구조가 되어버려 송산면 동네가 완전히 폐허로 변해 버린 그런 모습이 참혹하기만 했습니다.
이제서야 시화방조제의 폐혜가 이해가 됩니다.
차가 약간 휴식을 하길래 사진도 찍고 그런데 막바지 짤막한 구간은 자갈 비포장이 있었습니다. (사장님 이것도 강추합니다. 존나 쩔어요)
# 현대염전 종점 (지저분한 시간표가 여기가 버스가 들어온다는 증거물이 되어줍니다)
# 막바지에는 자갈밭 비포장이...후아 이것도 완전 전대미문의 대박 노선입니다.
10시 55분에 버스가 출발합니다.
버스가 가지 않을 거 같은 1차로 구간을 버스가 질주하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보게 되자 충격에 멍해지더군요. 장문 구간 1차로도 상당히 좁아 정말 인상적이었고,
이 노선도 도말과 더불어 전대미문의 대박노선이라고 칭합니다.
사강에 다시 되돌아오니 11시 15분입니다.(제가 어도 간다니 기사님께서 비행기 타보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벌써 노선만 7개(용포리,음도,구렛골,솔미,도말,고포2리,장문낀 현대염전)를 잡아냈지만 사강 전지역 마스터는 아직도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입니다.ㅠㅠ
지체할 틈도 없이 사강으로 되돌아오자마자 11시 20분에 출발하는 어도 행에 곧바로 승차합니다.
# 어도 판대끼가 안 꽃혀 있는게 아쉽습니다.ㅠㅠ
어도는 어제 탔던 형도, 오늘 아침에 탄 음도와는 다르게 MT를 온 대학생들로 버스 안이 만원입니다.
11시 20분에 사강을 출발합니다.
일단 마산포까지는 금방 가더군요. 15분 남짓 걸리나??
고포1리.마산포를 구경해보니 여기도 예전에는 정말 큰 서해바다 어촌이었지만 시화방조제에 막혀
폐허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그런 동네였습니다.
마산포 종점으로 보이는 곳을 지나 드디어 어도 구간을 들어갑니다.
# 마산포를 지나 어도 팬션단지로 버스가 진입합니다.
어도는 처음에는 왕복 2차로 수준의 도로라 약간 실망을 했지만
# 처음에는 이게 어도야?? 하는 사실에 실망을 했지만.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틀어 안으로 들어가니 길은 넓은데 진흙탕의 비포장이 날 반깁니다.
# 우워워워워!!!!!! 진흙탕 비포장입니다. 무려 세개나 있는 그런 초대박 사강..
우와!!! 정말 어도도 비포장이라니...사강은 정말 한치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그런 동네입니다.
진짜 진흙탕의 비포장을 버스가 달린다는게 충격이고, 기절초풍에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형도, 음도, 어도 모두 다 절 미치도록 쇼킹하게 만들더군요.
우와!! 정말 쩐다.ㅋㅋ 지인들에게 정말 강추하는 노선입니다.
어도 팬션단지가 보이는 곳에서 하차합니다.
MT생들이 하차하자 다른 MT생들이 지친 표정으로 버스에 오르더군요.
그냥 앉아 있어도 될거 같긴 했지만 하차합니다.
사강 와서 다시 사강 가는 것도 웃길 거 같기도 했고, 슬슬 흙길을 느긋하게 걸어가는데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 버스가 떠나는 모습.. 비포장을 달리는 버스.. (어도 이 노선도 전대미문의 대박 노선입니다)
# 어도 팬션단지 (MT생들이 여기가 대통령?? 이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을 찍어 사장님께 보내드리니 사강이 멀어 올 엄두를 내지 못하시는데 당장 가고 싶다는 말씀까지 합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강추합니다.ㅎㅎㅎㅎ 비행기 타는 가격을 보니 5만원.. 헉 안습이다.. 비행기는 타보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 조금 걸어가니 휴양지로 된 게임장이 날 반기고
인형에 대고 쏘는 사격을 한번 할까 했는데 총이 다 고장났다고 ㅡㅅㅡ;; 안습이군..
# 여름에 휴양지로 쉬기에는 제격일 듯 합니다.
# 마산포 염전도 참혹한 폐허가 되어 있습니다.
아까 어도를 오다가 마산포 쪽에서 식당을 봐놓은 데가 있어 거기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어도에서 슬슬 마산포로 걸어나갑니다. 슬슬 지쳐갑니다.
# 어도를 다 빠져나와 저 앞에 마산포 종점도 보이고.
# 예전에는 한참 성행했을 횟집이었을텐데
# 고포1리 마산포 정류장 (아침에는 남양여객 좌석버스 차량도 들어옵니다. 솔직히 저의 입장은 여기서 출발하는 남양여객 좌석버스를 타고 싶은게 아니고 어도를 타야 한다고 외치고 싶습니다)
고포1리 마을회관으로 오니 어린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마을회관 사진을 찍으니
# 고포1리 마을회관 앞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이 보이는데 이 아이들이 밥을 먹을 수 있게 이 동네에 대한 경제를 좀 정부 차원에서 살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시화방조제를 내 손으로라도 폭파 해 시켜버리고 싶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사진 찍고 싶다며 달겨붙는 바람에 10분 정도 아이들에게 사진으로 컷을 여러장 해주고 나니
어린 아이들이 우리 찍은 거 사진으로 인화해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길래 다음에 또 오면 인화해서 준다는 약속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어도 어차피 이 아이가 누군지는 그 동네 사람들은 다 알테니) 다시 걸어가는데 체력이 다 바닥이 나버리고 말았습니다.
# 체력은 바닥이 나고 있지만 경치는 참 좋네요.
빵과 우유 하나로 여기까지 버틴게 정말 신기할 뿐입니다.
다른 건 다 참겠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정말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식당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아까 봐 놓은 데 밖에 식사 할 곳이 없더군요)
백반 하나를 시키니 소고기무국과 흰쌀밥, 생선, 나물, 김치등이 나옵니다.
버스 시간이 녹록치가 않아 후다닥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버스 시간 이야기를 하니 다행히 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미친듯이 부랴부랴 밥을 퍼먹고 한공기 더 달라고 하여 총 두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버리고, 어도에서 나온 다음차를 이용합니다.
밥을 먹으니 졸음이 쏱아지길래 사강 올때까지 쪽잠으로 피로를 달래면서 사강으로 복귀합니다.
시간표를 쭉 살펴본 다음 마도 지역에 있는 청원3리-금당2리-홍법리 순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13시 40분에 있는 삼존리가 끼어 있는 청원3리 지선에 승차합니다.
# 지존의 훼이크를 보여주신 도말,고포리 노선 (이 차도 13시 40분에 출발합니다)
# 저는 이 차량에 승차합니다. 삼존리가 낀 청원3리
기사님이 젊은 분이더군요.ㅋㅋ (그게 뭔 상관이라고) 저를 보자마자 청원3리 안 살죠? 물어보시면서 아까부터 계속 다른 버스 타는 거 봤다면서 뭐하시는 사람이냐고.., 물어보십니다.
여행을 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기사님께서 이상해 하십니다.
여행?을 번지수 잘못 찾았따면서 여기로 오지 말고 제부도나 궁평리 가시지 하시면서(이 사람아.. 거기보다 여기가 헐씬 더 쩔고 재미있는데 무슨 제부도나 대부도 드립이야..ㅡㅅㅡ;;) 버스 조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타고 다니면서 조사한다고 그런 쪽으로 직업을 찾아보라고 일러주시기도 하는데 취미로 하기에는 너무 특이하다는 말씀 하시면서 한마디 하시는데 "나 같으면 집에서 잠 자겠다" ㅡㅅㅡ;; 그 말 할 줄 알았다. (아저씨 저도 잠은 잘 자거든요??)ㅋㅋ
삼존리가 껴있지만 좌석버스들이 가는 그런 삼존리가 아닙니다.
사강정형외과를 지나 봉가1리 쯤 온 지점에서 갑자기 마을 안 쪽으로 좌회전 해서 꺾어 들어가더니 1차로를 그대로 질주합니다. (예상을 확 벗어난 쇼킹하더군요)
타운으로 가기에는 정말 버거워 보이는 데 거침없이 들어갑니다.
같은 삼존리를 경유하여도 수준 자체가 완전히 틀립니다.
햐.. 정말 쇼킹합니다.
매니아들은 맨날 330번이 근성이니 어쩌니 1004-1번 전곡항이 쩌니 어쩌니 노래를 부르는데
타기 편한 삼존리가 이렇게 코앞에 있음에도 타려 들지 않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포기하는 태도 자체가 너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관심없으면 땡입니다. 땡... ㅅㅂ놈들.. 그러면서 좀 잘 나갈 거 같은 정보만 있으면 자기 잘났다고 돋보일 생각이나 하고 때려 죽여버려도 시원찮을 개놈들 ..
그래도 이런 개같고 더럽기만 한 버스계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전 정말 너무나도 고마울 뿐입니다
어쨎든 삼존2리의 쩌는 1차로를 질주하던 버스는 삼존3리 타워크레인 시험장 입구에서 회차하여
# 삼존3리 종점...
# 삼존2리 입구 (쉽게 말하면 버스는 저 안쪽 길을 이용한 셈이죠)
# 삼존리의 1차로도 지대입니다.ㅋㅋㅋㅋ
나올때는 그대로 좌석버스 다니는 큰길 쪽으로 가는데 여기도 1차로여서 정말 잡을 가치가 있는 노선이라고 인정하는 노선이었습니다.
사강은 다 1차로여서 정말 재미있더군요.ㅎㅎ
마도를 들어가 청원을 지나 청원3리 이정표가 있는 안쪽 1차로 길로 들어갑니다.
이 곳도 포장 길에 흙이 섞인 좁다란 1차로여서 의외였습니다.
회차지 직전 막바지 클라이막스 언덕길의 압박도 대박이구요.
컨테이너로 된 청원3리 마을회관에서 버스가 회차합니다. 기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하차합니다.
# 청원3리 종점을 떠나는 버스.
# 컨테이너의 압박입니다.
버스는 곧바로 떠나고 시간을 보니 다음 코스 하기에 시간이 그다지 녹록치가 않습니다.
# 청원3리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요거..!!
# 청원3리 안 쪽도 길은 굿이네요.ㅎㅎ
발길을 다시 재촉합니다.
청원3리 종점에서 입구까지 나오는 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금당2리를 찾아 걸어들어갑니다.
# 금당2리 입구..
어렵게나마 사전조사를 해 놓은 덕분에 찾아서 들어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회차지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금당2리도 의외로 길이 많아 헥깔렸습니다. (여기도 지도가 굉장히 부실합니다. 조사를 야매로 한 셈이었죠)
# 다 얼어버린 금당리의 논들.
어렵사리 마을회관을 찾아냅니다.
버스를 물어보니 이제 곧 온다고, 어디서 온 손님이냐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여행하러 왔다고 하니 여기 뭐 볼게 있어 여행 오냐며 그렇게 반가워하지는 않습니다.
# 금당2리 대촌 마을회관 겸, 경로당 앞
이 동네가 뭐 원래부터 그랬지만. 마을회관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14시 50분 쯤 되자 버스가 거짓말 처럼 나타납니다.
# 저 멀리 버스가 오고 있네요. (이 노선도 나름 포스가 있네요.ㅎㅎ)
어쨎든 동네 분들은 정확하게 버스 시간표를 알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버스에 타는데.. 아...ㅡㅅㅡ;; 아까 현대염전에서 탔던 그 같은 차입니다. 아우.. 미치겠네...ㅠㅠ 이 차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그래도 반가워 서로 손을 흔들고, 기사님께서 손을 흔드시면서 이젠 웃음을 참지 못하십니다.
실컷 웃어제끼던 기사님께서 저보고 귀신이라고 합니다.ㅋㅋ
어도 갔다 언제 여기까지 오셔서 버스 탔냐고.., 설명을 해 드렸지만 도무지 이해를 못하십니다.
시간을 잘 맞추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그러시고, ㅋㅋ
어쨎든 정말 이렇게 잘 돌아다니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어디어디 다녀봤냐고 물어봐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그런데 금당2리 이 노선도 마을 안을 한바퀴 순환하는 식이었습니다.
금당2리 마을회관에서 타기만 한다면 풀로 1차로를 지대로 한바퀴 돌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정말 노선이 마도 이쪽도 다 대박이었습니다.
금당2리 이쪽 1차로도 쩌는 걸로는 다른 노선들에게 전혀 뒤쳐지지 않더군요.
잡기도 만만치 않은 만큼 쩌는 수준도 차원이 다릅니다.
금당2리를 한바퀴 돌고, (여기서 길만 잘 찾아 올라가면 50-2번과 접속이 가능하겠더군요)
청원초등학교에서 내리려는데 기사님께서 왜 여기서 내리냐고 그러시는데 홍법리 타보겠다고 하니
그거 타보시려고 하냐면서 여기서 내려 길 건너 가서 기다리면 탈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십니다.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여 주시고 (어쨎든 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홍법리가 순환이라는 걸 미리 확인하고 왔었기 때문에 청원초교에서 타면 약간 문제가 있을 거 같아 50-2번 지나가는 청원교회 쪽으로 살짝 이동합니다.
# 꽤 깨끗하게 지어진 청원교회
먼저 온 사강 행 50-2번을 보내고(남양에서 14시 30분 출발 차량이더군요) 10분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홍법리 가는 타운이 도착합니다. 손을 들어 간단히 승차합니다.
타보니 마도를 지나 마을을 돌면서 손님이 내리고 타고를 반복합니다.
백곡2리(삼거리까지 옵니다. 상안2리에서 걸어들어오면 아다리가 맞습니다)까지는 2차로라 그렇게 재미는 없고
# 백곡2리 종점.
여기서 회차하여 고모리 안 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이 꽤 쩔더군요.
타운으로도 얼마든지 들어가는 게 신기할 정도였으니
1차로길을 질주하다 고모1리-고모2리 삼거리로 나와 다시 우회전을 틀어 들어갑니다.
이 쪽으로 가니 홍법리 마을회관이 나오더군요.
# 홍법리 마을회관..
거기서 회차를 하여 손님을 내려주고 태우고
회차반경이 크다보니 손님이 계속 하나 둘 타서 그냥 안 내리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상관없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3개의 마을을 커버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홍법리는 또 사곶리 가는 라인과도 가까워 조금만 걸으면 연결이 되더군요.
고모2리-청원삼거리로 해서 다시 마도로 되돌아 나갑니다.
사강으로 되돌아오니 어느새 16시더군요. 딱 1시간 걸립니다.
# 아까 타고 왔던 사강-홍법리 노선. 이 차가 곧바로 독지리로 갑니다.
16시 10분에 있는 독지리 차량을 타려는데 갑자기 홍법리에서 온 차가 독지리로 그냥 판대기를 바꿉니다.
이런..ㅡㅅㅡ;; 같은 차량입니다. ;;
같은 차라고 안 탈 수가 없어 버스에 다시 올라서 현금으로 요금을 내려는데 기사님께서 청원에서 저 건너마을로 넘어가는 사람 처음 본다면서 요금을 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요금 내려니 이상하게 되어버려 결국 요금을 내지 않았는데 민망하더군요.
한두번 겪는 일이 아니긴 했지만 그와 동시에 기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ㅋㅋ
천등리-고정리 40-1번과 엮기에는 20분 정도의 텀이 있어서 서둘러야 했습니다.(미리 여러가지 정보로 사전 조사를 마친 곳이라 이렇게 코스를 짠 것이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내리는 곳을 잘 선정하여 딱 아다리를 맞춰서 천등3리 새말에서 하차합니다.
# 천등2리 이 비석을 따라 나 있는 1차로 길을 걸어들어갑니다.
안내방송이 안 나오다보니 내리는 곳 선정할 때 저절로 신경이 상당히 날카로워지더군요.(이런 걸로 아다리를 맞출때 내리는 곳을 잘못 선정했다가는 시간을 제대로 빼앗겨 재수없으면 버스 놓치는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학생들도 여러명 내리길래 학생들이 이동하는 경로를 주시하면서 천등교회를 먼저 찾은 다음 교회를 따라 나있는 라인을 이용하여 천등2리 정류장(건너편으로 마을회관이 있고)이 세워진 곳을 찾아냅니다.
# 천등2리 정류장.
여기가 종점일 거 같다는 생각은 들긴 했는데
지도를 보면 길이 하도 이상하다보니 순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습니다.
밥이 익던 안 익던 일단 타고보자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기다리는데 이 망할 놈의 개 짖는 소리가 정말 짜증이 납니다. 겨우 짜증을 무릅쓰고 5분 남짓 기다리니 40-1번이 신천리 쪽에서 오더군요. (1645분에 도착합니다)
그러더니 회차를 하고 저를 태웁니다..
아까 탔었지만 기사님께서 그렇게 신경을 크게 쓰시지 않아 카드 한번 찍고, 출발하는데 순환이 아니고 신천리 일방향 경유더군요.
이것도 1차로의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정말 쩝니다.ㅋㅋ 신천리 안쪽의 1차로도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그런데 길이 워낙 좁다보니 반대편 차가 오면 신경이 많이 쓰일 거 같았습니다.
# 예술입니다. (기사님께서 맞은 편에서 차가 오기만 하면 클락션을 울려 경고를 주십니다)
정말 40-1번의 포스.. 노선도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고, 음도라는 선물도 있으니 참 시승하기에 좋은 전대미문 대박 노선입니다.ㅋㅋ
그냥 고정리도 비포장을 가더군요.
음도에 비하면 1/3 정도 수준이긴 했지만 공룡알 화석지가 있고 황량하게 세워진 건물에서 회차를 합니다.
기사님께서 클락션을 울리며 머뭇거리는 학생 2명을 태워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돌아 오는 길은 고정4리 아까 왔던 길과 동일했습니다. 나오면서 쌍정리 안쪽 들어가는 건 똑같았구요.
시간표와 타본 노선 경로를 추려보니 음도가 천등리 경유 1번, 용포리 경유 2번 있는데 용포리와 천등리는 갈때만 경유라 이걸 잘 이용하여 아다리를 맞추면 타기 힘든 음도를 날로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사장님께 정보를 제공해 음도를 불로소득으로 얻어내게 해보기로 코스를 맞춰보기로 합니다.ㅋㅋㅋ
아참 설마 그런 생각은 안 하실 거라 믿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만큼은 이런 정보를 가로채 자기가 했다는 식으로 원천영업소 같은 개새끼가 하는 짓은 절대로 하지 맙시다.
사강에 다시 되돌아오니 해는 뉘엿뉘엿 져 가고, 17시 40분에 있는 마도, 송정, 원천 노선을 이용합니다.
# 송정. 원천. 남양...,
이 노선은 외부의 성격이 강하였지만 회숫가 부실한 탓인지 생각보다 이 차를 타는 게 어렵길래 이 걸로 코스를 낙찰하였죠
마도에서 곧바로 좌회전을 하다보니 조금 기사님들의 주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2차선이라 그렇게 재미는 보지 않고 (기대한 노선은 아니지만)
원천동에 내려 문호동-신외동-수화동 50-3번 순환을 길 건너에서 잡아내 남양으로 돌아옵니다.
그러고보니 문호동도 다 2차선으로 포장이 되었더군요. 더구나 신외리도 그렇게 많이 가는 거 같지도 않고,
장전동 안 쪽을 기대했지만 여긴 들어가지 않더군요.
천상 그 곳은 50-5번을 타야 하는 모양입니다.
남양에 도착하여 1004번 버스를 이용하여 수원으로 되돌아 가는 것으로 오늘의 시승을 모두 마칩니다.
# 원천동 정류장. . (여기는 환승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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