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기행문 (2007~2009)

2008년 12월 26일 시승기 - (종로구 마을버스 및 경기북부 시승기..)

망가진 장거리 2009. 2. 12. 21:44

전날 안국역까지 9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받고 아침 7시 쯤에 집을 출발한 본인은
7770번을 타고 사당역에 내렸는데 당초 9502를 타고 도심에서 환승받아 안국역으로 오려고 했는데
오늘이 출근하는 금요일이라는 점 때문에 시간 관계상 4호선 지하철을 타다가
서울역에서 162번을 타고 안국역에 있는 김밥집에서 오늘 시승하는 일행들을 만납니다.
아침을 못 먹고 온 탓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하나 먹고 나니

또다른 친구가 한명 추가로 들어오고 일행이 다 모이자 드디어 출발.

신속한 이동을 위하여 미리 가져온 새주소 안내도를 이용하여 안국역 뒷길로 걸어들어갔더니
종로01번이랑 딱 만나 거기서 종로 01번에 승차합니다.

1900년대의 서울을 보는 듯한 구경을 하고, 중앙고 쪽 좁은도로의 압박을 느낀 후
안국역으로 해서 종로2가에서 내립니다.

오늘의 코스가 여러 곳을 가야했기에 시간이 모자라서 핵심적인 노선들만 타기로 하고,
0212번을 타고 부암동주민센터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10시를 넘긴 시각.
버스를 조금 기다리니 건너편에는 종로13번이 오는데 바로 돌려서 올 줄 알았더니
고가도로 위에서 한참 서 있더군요. 빨리 안 오니 은근히 초조하네요.
10:15분이 되서야 우리가 있는 곳으로 버스가 왔습니다.

과연 뺑뺑 돌고 평창동사무소까지 15분 만에 갈 수 있을까??

다음에 탈 종로06번이 식사시간 타임도 있을 수도 있어 잘못하면 이 노선을 못타는 상황도 염두해 둬야 하니 일단 걱정이 앞서네요.

그렇지만 상명대를 지나 빌라 지역을 들어가 극강의 높은 고도의 고갯길은

우리 일행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고..,

거의 90도로 꺾여버리는 듯한 느낌. 구기동에 진입하니 10:26 정도 되었는데
평창동사무소에 다시 돌아오니 건너편에는 종로06번이 출발하려고 대기 중이었습니다.

우리 네명은 종로06 타야 되는데 저거 서 있다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종로13번 기사님께서 갑자기 창문을 열고 종로06번 기사에게 기다리라고 얘기를 해 주신 덕분에
우리 넷은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종로06번에 환승하는데 성공합니다.ㅎㅎㅎ
종로13번 기사님의 도움으로  쾌재하면서 탄 종로06번은 평창동 뒷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연스레 연출해 주었고., 우리 네명은 오랜만에 탄 종로06번의 재미를 무한대로 느끼고 구.유성종점에 하차합니다.

그냥 편도 자체가 왕복인 이 노선...,

서울에서도 안내방송도 보기 힘든 오지노선 축에 가까운 노선이라고 보여집니다.

일행 중 한명이 돈 문제로 우리은행에 잠시 들린 후 바로 오는 7211번에 승차합니다.

요즘엔 슈퍼에어로시티도 보이는데 아직 구형차가 드센 7211.
구기터널을 지나 연신내역에 하차한 후 30번 버스에 승차합니다.
적성까지 달려야 하니 모두들 잠이 들면서 한참을 달려 적성에 도착합니다.

 

- 현재 33번 버스 시간표

 

적성에서 대충 시간을 때우다가 13:00발 백학 경유 학곡리 행에 승차합니다.

저번에 밤에 백학에서 뵈었던 기사님입니다. 귀찮을 정도로 여러가지 물어봤는데..,
카메라를 이용하여 운전석에 붙은 코스표를 찍어두고 원래 학곡리,구미리 이것도 각각 두번 인데
학곡리를 이용하면 구미리까지 걸어가야 하고 58번 버스 기다리느라 시간도 잡아먹으니

결국 백학에서 내립니다. 냐잉 아까운 학곡리,구미리..ㅠㅠ;;

 

 

 - 학곡리로 가는 백학 33번

 

 

- 백학 종점의 평화로운 풍경. 

 

 

 - 전곡 가는 58번 버스

 

14:20에 전곡 가는 버스가 있어 시간 상 꽤 여유가 있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농협 건물 안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고 있다보니 

예상대로 58번 버스가 10분 전 쯤에 도착해서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두명씩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버스가 뒤로 밀리더군요.

버스에 승차한 사람들도 "이거 왜 뒤로 밀려??"하면서 당황하길래

서둘러 운전석으로 가서 브레이크를 밟았죠. 일행 중 한명이 발 떼지 말라고 해서 발로 계속 브레이크 밟고 있으니 잠시 후 기사님께서 오셔서 상황 종료...
뒤에 식당에 주차된 승용차 세대를 들이받을뻔했던 위험을 넘긴 덕분인지

기사님께서 코스표를 제공해 주셨습니다.ㅎㅎ

덕분에 58번이 아침에 왕림리 간다는 걸 알게 되었죠.ㅋ

다른 일행들은 처음 탄 노선들이지만 본인은 지겹도록 탔던 백석리 코스로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적성,백학을 벗어나 전곡에 도착해 가는데

 

시간이 조금 모자를 거 같아 전곡터미널 가기 직전 읍사무소에서 56번을 잡아 백의리로 갑니다.

오랜만에 찾는 (그래봤자 1달이지만) 백의리에서 화장실 찾다가 일행 중 한명이 사고를 내고..,
그걸 수습하니 그런데로 54번 탈 시간이 딱 되더군요.
15:35 쯤에 도착한 54번 카운티에 승차하여 운천까지 갑니다.
손님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만 있는 상태..
운천 근처에서 손님들이 타는 노선이라서 짜를수도 없을 듯한 이 노선

그렇게 오랜만에 운천터미널에 도착합니다.

 

 

- 운천터미널 화장실을 들르면서 본 코믹 안내문


터미널은 매표를 하지 않았는데 화장실도 들렸더니
시간표를 보아하니 예전보다는 자세해서 좋았죠. 사진으로 찍어두고,
분식집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16:50에 출발하는 산정호수 행 71번 버스에 승차합니다.
구형 미디인데 버스 안이 상당히 춥고 비좁았습니다.

손님들이 상당히 많이 타더군요. 겨울MT가 한창인지 짐짝을 든 젊은 승객들이 많이 승차하였습니다.
지인형이 전에 탈때 손님 많이 탔다고 잔뜩 기대하다 대박을 드셨는데

이때도 20명 넘게 타네요..ㅎㅎ 오늘도 여우재 가겠지 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우재로 들어가질 않습니다.

그냥 쌩...

당연하다는 듯이 여우재를 쌩까고, 산정호수로 바로 ㄱㄱ를 하는 버스를 보고 으악...

결국 기사님께 물어보려다.. 말이 꼬여 결국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 여우재를 기가막히게 낚은 71번..

 

 

- 138-6번 출발 대기 중.


잡기 힘든 여우재의 아쉬움을 산정호수의 그림같은 풍경으로 달래며, 18시에 출발하는
138-6번 버스에 승차하여 네명 다 푹 뻗으면서 의정부까지 되돌아 가는 걸로 시승을 모두 마칩니다.